기쿠치와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에서 각기 다른 경로를 걸어온 투수들이다. 기쿠치는 2019년 시애틀과 계약하면서 메이저리그의 높은 기대를 받았고, 2021년에는 올스타로 선정되며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류현진과 비교했을 때, 그의 통산 성적은 상대적으로 낮다. 류현진은 2년 연속 사이영상 최종 후보에 오르며, 기쿠치보다 한층 뛰어난 커리어를 자랑한다. 베이스볼 레퍼런스와 팬그래프의 WAR 수치에서도 류현진이 압도적인 차이를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쿠치는 류현진보다 더 많은 계약금을 받으며 금융적인 측면에서는 우위를 점했다.
그의 첫 계약은 시애틀과 맺은 4년 보장 5600만 달러였고, 3년 후 시애틀이 구단 옵션을 포기하면서 기쿠치는 2022년 선수 옵션을 행사할지 아니면 FA로 나갈지를 선택해야 했다. 그때 기쿠치는 FA 시장으로 나가게 되었고, 이후 토론토와 3년 36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이는 당시 메이저리그의 직장 폐쇄로 FA 시장이 얼어붙었을 때의 결정적인 순간이었지만, 그는 위험을 감수하고 결국 좋은 계약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
기쿠치의 경기는 마치 온라인바둑이의 전략과 유사하다. 바둑이에서 상대의 흐름을 읽고, 때로는 공격적인 수를 두기도 하지만, 그에 따른 리스크도 감수해야 한다. 기쿠치 역시 메이저리그에서 자신만의 스타일을 구축하며, 불확실한 시장 상황 속에서도 자신에게 유리한 계약을 이끌어냈다. 그의 경력에서 볼 수 있듯, 승패는 결국 실력뿐 아니라 전략적인 선택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메이저리그에서의 경력뿐만 아니라, 경제적 측면에서 기쿠치는 온라인바둑이에서 전략적 선택을 통해 상대방을 압도하는 것처럼, 계약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유리한 조건을 만들어갔다. 류현진과의 커리어 차이는 명확하지만, 기쿠치는 그만의 방식으로 성공적인 경로를 걸어왔다. 바둑이에서 "최고의 수"는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달라지듯, 기쿠치의 선택들도 그 시점에 최선의 전략이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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